주성분인 에틸알코올이 1% 이상 함유된 음료를 말한다.
알코올은 물과 지방 모두에 잘 섞이는 성질 때문에, 술을 마시는 순간 점막을 통하여 매우 빨리 흡수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뇌-혈액 관문이나 혈액-태반 관문과 같은 신체 내 특정 보호 장벽들도 신속히 통과하여 중요한 기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한잔의 술에도 판단력과 자제력이 약화되고 색깔 감별능력이 저하된다. 한마디로 말해 술은 소량 섭취만 허용되는 독성 물질이다. 이처럼 알코올은 근본적으로 인체에 해를 끼치는 독성물질이며 에틸알코올만은 소량에 한해서 사람이 섭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공복 시에 술을 마실 경우 30분 이내에 혈중 농도가 최고에 도달한다. 맥주를 기준으로 1-2잔 정도를 마시면 심적 상태가 약간 흥분되어 호기를 부리게 되며, 4 잔쯤 연거푸 마시면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힘들며 판단력을 잃고 횡설수설하게 된다. 계속해서 술을 마시면 뇌의 중추신경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무의식과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심하면 심장마비나 호흡중지로 사망하게 된다.
알코올은 알코올탈수소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된다. 이 효소는 1시간에 맥주 2잔(7-12g) 정도의 알코올을 분해시킬 수 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아세트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에 의해 인체에 무해한 초산으로, 그리고 다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어 콩팥과 호기로 배출된다. 그런데 아세트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의 분해 한도를 초과하여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체내에 대사되지 못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쌓이게 되어 구토, 두통, 호흡곤란, 그리고 급성사망 등의 독성이 나타난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내 수분 함량이 적고 체지방이 많기 때문에 같은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여성의 혈중 농도가 더 높고 독성도 강하게 나타난다. 과음으로 인해 사망하는 이유는 이와 같은 체내 알코올 독성과정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많은 양의 술을 마시기 때문이다.
분류 | 제조원리 | 종류 |
---|---|---|
발효주 | 과일, 곡식에 효소를 넣어 자연 발효 만듦 | 맥주, 포도주, 과실주, 막걸리, 곡주 |
증류주 | 발효주를 증류시켜 높은 농도로 만듦 | 무증상 |
합성주 | 탄소, 수소, 산소를 화학적으로 합성하여 만들며 여기에 과실, 향료, 감미료, 약초 등을 첨가하여 침출하거나 증류하여 만듦 |
인삼주, 매실주, 오가피주, 진, 각종 칵테일 주 |
술의 종류 | 원료 | 알코올 농도(%) | 칼로리(/100ml) |
---|---|---|---|
맥주 | 맥주 보리 | 3~6 | 40~60 |
포도주(와인) | 포도 | 10~20 | 60~175 |
과실주 | 사과, 배 | 8~12 | 35~60 |
곡주 | 곡류 | 10~15 | 60~175 |
위스키 | 곡류 | 40~55 | 225~300 |
소주 | 곡류, 사탕수수 | 25~55 | 225~300 |
럼주 | 당밀 | 25~55 | 225~300 |
브랜디 | 포도 | 45~55 | 225~300 |
술의 종류 | 에탄올 농도(%) | 1병의 부피(ml) | 순수 에탄올의 양(g) |
---|---|---|---|
맥주 | 4.5 | 355 | 13 |
막걸리 | 6.0 | 1000 | 48 |
포도주(1) | 12-14 | 700 | 73 |
포도주(2) | 7.5 | 750 | 45 |
매실 | 14.0 | 375 | 42 |
청하 | 15.0 | 360 | 43 |
소주 | 25.0 | 360 | 72 |
위스키 | 40.0 | 360 | 115 |
고량주 | 50.0 | 250 | 100 |
* 순수 알코올 양 = 알코올 농도 × 1병의 부피 × 0.8 (알코올 비중)
누구나 마시는 술,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밀접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서 그런지 너도나도 술에 관한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알게 모르게 잘못되고 위험한 지식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술을 많이 마시고, 술이 강한 사람들이면 무조건 술에 관한 전문가일까요? 우선 이제까지 술에 대해 알고 계신 지식들이 얼마나 정확한 것들인지 살펴봅시다.
교통사고 발생의 흔한 원인 중 하나가 음주 운전으로서 이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운전자들은 술을 빨리 깨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시도해 왔으나 여전히 음주 측정을 피할 마땅한 방법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술을 짧은 시간 내에 깰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술은 체내에 들어오면 위장관을 통해 흡수되고 여러 효소의 작용으로 간에서 물과 이산화탄소로 대사되어 몸 밖으로 빠져 나와야만 없어지는데 이는 마신 술의 종류와 양에 따라 일정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종류 | 효과 | 방법 |
---|---|---|
커 피 | 악 화 | 커피는 카페인이 머리를 개운하게 해 준다는 잘못된 생각에서 술이 빨리 깨게 해 준다고 하는데 실제로 전혀 그렇지 않다. 카페인은 술로 인해 흐려진 판단력을 더욱 악화시키며 술로 인한 이뇨 작용을 더욱 촉진시켜 오히려 탈수의 원인이 되게 한다. 술에 취했을 때는 커피보다는 오히려 물이나 우유가 낫다. |
김, 껌, 우유, 생수, 초콜릿, 담배가루 등 |
효과 없음 | 이러한 것들을 먹으면 술이 빨리 깬다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일시적으로 입에서 나는 술 냄새는 없애 줄 수 있지만 체내의 알코올 자체를 없애 주지는 못한다. |
다른 약물들 | 악화 | 일반적으로 술과 다른 약물들은 상승작용이 있고 간에서 술과 약물을 모두 대사 시켜야 하기 때문에 간에 독성이 더 가해질 뿐입니다. 술 마시기 전에 마신 드링크제도 마찬가지다. 약을 꼭 복용해야 될 경우라면 술을 마시고 4시간 이상 지난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
숙면 | 도움 | 간은 수면 중에 활발하게 알코올을 대사시키므로 숙면은 체내의 알코올을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사우나 | 적당한 온도에서는 도움, 높은 온도에서는 탈수상태 유발 | 38-39℃의 따뜻한 물에서는 혈액 순환이 좋아져 간의 해독 작용이 좋아질 수 있지만 그 이상의 뜨거운 물에서는 몸의 수분이 빠져 나와 탈수상태를 악화시킨다. |
탄산수 | 악화 |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수를 소주와 같은 술에 섞어서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은 술을 덜 취하게 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선 마실 때는 입맛이 좋고 도수가 낮아져 부드럽게 입을 통과하지만 위에 도달하게 되면 위산과 탄산수가 반응하여 위산 분비를 촉진시킨다. |
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모두 같기 때문에 똑같은 양을 마셔도 상관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알코올 대사 능력, 신체 상태 등이 사람들마다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도 그날의 몸 상태, 술의 종류, 분위기 등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술을 강제로 먹도록 권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술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보고 건강하다든지, 혈액 순환이 좋다는 말을 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말들은 전혀 의학적인 근거가 없는 말들이고 이런 체질의 사람들은 오히려 술을 독처럼 생각해야 한다. 체내에 알코올이 대사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나오게 되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에 체내에 아세트알데히드가 쌓인다. 이 물질의 독성으로 혈관이 확장되어 얼굴이 붉어지고 숨이 가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면 체내에 아세트알데히드가 퍼져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술을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술에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기가 마신 술잔으로 술을 채워 남에게 주는 것이 마치 자기의 사랑과 호의를 담아 주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질병을 옮기는 원인이 되거나 과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남의 술잔으로 술을 마시게 되면 그 잔에 다시 술을 따라서 술을 줘야 하는 보이지 않는 압력 때문에 술을 한 잔이라도 더 마시게 된다. 또 직장 상사가 술을 마시고 그 잔에 술을 따라 주면 쉽게 거절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과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술잔 돌리는 것은 개인의 의지로만 고치기는 힘들고 사회적인 전반적 분위기가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일시적 효과일 뿐 과음은 오히려 탈수 증상을 유발한다. 여름철에 운동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시원한 맥주가 흔히 생각난다. 그렇지만 땀 흘리고 술을 찾는 것은 일시적으로 갈증해소는 될 수 있지만 계속 마시게 되면 이뇨작용 때문에 오히려 탈수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
적당한 음주는 피로감을 감소시킬 수 있고 매일 마시는 소량의 술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등 약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술을 한 두 잔만 마시고 그만 마시겠다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한 두 잔이 과음으로 연결이 되면 체내 거의 모든 기관에 영향을 미쳐 오히려 독으로 작용 할 수 있다.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온다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술을 마신 후에는 몇 시간이 안 지나서 자주 잠에서 깨거나 얕은 잠을 자게 된다. 이는 알코올이 램 수면(REM sleep)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즉 술을 마시게 되면 잠에 드는 시간은 빨라지나 깊은 잠에 이를 수는 없다. 술의 힘으로 잠을 청하는 사람들은 나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게 되고 잠을 자기 위해 술을 또 마시게 되면 알코올 중독으로 가기가 쉽다. 이처럼 술은 심각한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가 있다.
맥주 한잔이나 위스키 한잔이나 효과는 같다. 막걸리나 맥주 같은 도수가 약한 술이 양주나 소주 같은 도수가 높은 술보다 몸에 덜 해롭다고들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도수가 약한 술이건 도수가 센 술이건 한잔에 포함되어 있는 알코올 함유량은 비슷하기 때문에 알코올에 대한 효과는 비슷하다. 소주를 마시고 맥주를 마시면 맥주가 소주와 섞여서 독해진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근거가 미약하고 전체적인 술의 양이 늘어나서 취하게 되는 것이다.
맥주나 막걸리 같은 곡주가 칼로리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알코올이 체내에 발산하는 에너지는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살이 찌지는 않는다. 다만, 맥주를 마실 때 같이 먹는 안주가 칼로리가 높은 안주면 살이 찔 수 있다.
마신 다음날 흔히 겪게 되는 두통, 매스꺼움, 구토 등의 숙취현상은 알코올 자체보다는 술을 만들 때 발생하는 부산물이나 전구물질들 때문이다. 이러한 숙취현상은 알코올 도수보다는 알코올 섭취량과 관계가 있다. 위스키나 브랜디처럼 알코올 외의 성분이 많이 섞인 고급 증류주가 숙취를 더 심하게 한다는 주장도 있다.
장기간 과음은 성욕을 감퇴시키고 발기 부전이 될 수 있고 심하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